2026년 상반기 Kanana를 돌아보며
KANANA 429 앰배서더 활동을 시작한 뒤 여러 종류의 카나나 모델과 서비스를 접했습니다.
Kanana 템플릿을 직접 사용해보고, 밋업에서는 이미지가 영상으로 만들어지는 Kanana-kinema의 구조를 들었습니다. Kanana-o CBT에서는 모델이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와 음성을 어떻게 함께 다루는지도 경험했습니다.
이번 글은 KANANA 429 앰배서더로 작성하는 마지막 글입니다.
그동안 개별 모델과 활동을 중심으로 글을 작성했다면, 이번에는 2026년 상반기 동안 카나나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와 앰배서더 활동을 통해 느낀 점을 함께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하나의 모델이 아니라 모델 패밀리였습니다
활동을 통해 가장 먼저 알게 된 점은 카나나가 하나의 언어모델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카나나 모델 패밀리에는 언어를 이해하고 생성하는 모델뿐만 아니라 이미지, 음성, 영상 등 서로 다른 정보를 다루는 모델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미지와 텍스트를 함께 이해하는 Kanana-v, 이미지와 음성을 함께 다루는 Kanana-o, 이미지를 영상으로 만드는 Kanana-kinema처럼 각 모델이 담당하는 역할도 다릅니다.
처음에는 새로운 AI 모델이 공개될 때마다 성능 수치나 모델 크기를 먼저 보게 됐습니다. 하지만 앰배서더 활동을 하면서는 모델이 실제로 어떤 상황에서 사용될 수 있는지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모델의 성능이 높더라도 사용자가 쉽게 접근하기 어렵거나 실제 서비스로 연결되지 않으면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비교적 작은 모델이라도 필요한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서비스 안에서 자연스럽게 사용된다면 활용 가능성은 커질 수 있습니다.
2026년 상반기 카나나 모델에서는 이러한 실용성과 효율성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사용되는 Kanana-v
카나나의 경량 오픈소스 비전언어모델인 Kanana-1.5-v-3b-instruct 모델은 약 3.6B 규모로, 텍스트와 이미지를 함께 입력받아 이미지의 내용을 이해하고 질문에 답하는 모델입니다. 한국어와 영어 멀티모달 이해 능력을 갖추면서도 비교적 적은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습니다.
기사 기준으로 최근 한 달 동안 약 38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누적 다운로드 수는 약 160만 건에 도달했습니다. 이후 최근 한 달 다운로드 수는 40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초거대 모델이 주목받는 상황에서 비교적 작은 모델이 많은 선택을 받았습니다. 모든 개발자나 조직이 대규모 GPU 환경을 갖출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스타트업, 연구실, 공공기관에서는 모델의 성능뿐만 아니라 실행에 필요한 자원과 운영 비용도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Kanana-v의 다운로드 성과는 단순히 모델 순위가 높아졌다는 의미만으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실제 개발 환경에서는 가장 큰 모델보다, 필요한 기능을 수행하면서 직접 실행할 수 있는 모델이 선택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했습니다.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면 카카오 내부에서만 사용하는 기술로 남지 않습니다. 외부 개발자들이 모델을 내려받아 실험하고, 각자의 데이터와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AI 모델이 연구 결과나 발표 자료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개발 생태계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였습니다.
직접 경험해본 Kanana-o
상반기 활동에서 가장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던 모델은 Kanana-o였습니다.
Kanana-o는 텍스트, 이미지, 음성을 함께 이해하고 처리하는 옴니모달 언어모델입니다.
기존의 텍스트 챗봇에서는 사용자가 문장을 입력하면 AI가 문장으로 답합니다. Kanana-o에서는 입력과 출력의 범위가 이미지와 음성으로 확장됩니다.
사진을 보여주며 질문하거나, 이미지의 내용을 음성으로 설명받을 수 있습니다. 입력된 음성의 내용뿐만 아니라 억양이나 분위기를 고려해 답변하는 형태의 서비스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KANANA 429 앰배서더는 상반기 CBT를 통해 Kanana-o API를 활용해볼 수 있었습니다. 직접 API를 사용해보니 모델 소개 자료를 읽을 때와는 보는 관점이 달라졌습니다.
설명만 들었을 때는 텍스트와 이미지, 음성을 하나의 모델이 처리한다는 기술적 특징에 먼저 관심이 갔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서비스를 구현하는 과정에서는 모델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뿐만 아니라, 그 기능을 사용자에게 어떤 경험으로 전달할지가 중요했습니다.
같은 음성 생성 기능이라도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는지에 따라 서비스의 모습은 달라집니다. 단순히 문장을 읽어주는 기능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등장인물마다 다른 목소리로 이야기를 전달하거나 이미지 속 대상이 말하는 것처럼 구성할 수도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좋은 AI 서비스는 모델의 기능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모델의 능력 가운데 어떤 부분을 선택하고, 사용자가 이해하기 쉬운 흐름으로 구성하는지가 필요했습니다.
기술이 콘텐츠로 이어지는 과정
상반기 동안 CBT를 통해 경험했던 Kanana-o는 최근 일반 이용자가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마케팅 캠페인으로도 이어졌습니다.
Kanana-original 영상 시리즈에서는 낭독, 대화, 여행 등 서로 다른 형식을 통해 카나나의 음성 및 멀티모달 기술을 소개했습니다. 기술 블로그나 모델 설명에서 다뤄지는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기보다, 이용자가 익숙한 영상과 이야기 안에서 AI의 활용 모습을 보여주는 방식이었습니다.
Created with Kanana의 첫 번째 체험 이벤트인 펫레터에서는 사진 속 반려동물의 마음을 상상해 음성 메시지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벤트의 구조는 복잡하지 않았습니다. 이용자가 반려동물 사진을 입력하고 내용을 선택하면, 카나나 기술을 활용한 음성 메시지가 만들어지는 방식입니다.
모델 뒤에는 속도와 효율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밋업에서 다뤘던 Kanana-kinema도 같은 방향에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Kanana-kinema는 한 장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영상을 만드는 비디오 생성 모델입니다. 좋은 영상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 서비스에서 사용하려면 결과가 만들어지는 시간도 줄여야 합니다.
세션에서는 I2V, Distillation, APT, RL 등의 방법을 통해 영상 생성 속도를 높이고, step을 줄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품질 문제를 보완하는 방법이 소개됐습니다.
당시 세션을 들으며 AI 모델의 성능은 결과물만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용자가 보기에는 몇 초 길이의 영상이지만, 그 영상을 만드는 과정에는 많은 계산이 필요합니다. 결과물이 좋아도 생성 시간이 지나치게 길다면 실제 서비스에서 편하게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새로운 모델을 볼 때 주로 성능을 먼저 확인했습니다. 활동 이후에는 이 모델이 어느 정도의 자원으로 동작하는지, 사용자가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반복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인지도 함께 보게 됐습니다.
앰배서더 활동을 마치며
KANANA 429 활동을 통해 카나나의 여러 모델과 서비스를 직접 접할 수 있었습니다.
템플릿을 사용해 이미지를 영상으로 만들어보고, 밋업에서 Kanana-kinema의 생성 과정을 들었습니다. Kanana-o API를 활용해 서비스를 구현하면서는 모델의 기능을 사용자 경험으로 연결하는 과정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활동을 하면서 카나나를 바라보는 관점도 조금 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어떤 모델이 공개됐고 성능이 얼마나 높은지를 중심으로 살펴봤습니다. 이후에는 모델이 왜 이러한 구조로 만들어졌는지, 실제 서비스에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는지, 이용자가 기술을 어떻게 경험하게 되는지를 함께 보게 됐습니다. 카나나는 하나의 모델이 모든 일을 처리하는 방향보다, 이미지와 음성, 영상, 언어 등 목적에 맞는 모델들이 각자의 역할을 담당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었습니다.
경량 오픈소스 모델은 외부 개발자가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됐고, Kanana-o와 Kanana-kinema는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와 서비스로 연결되고 있었습니다.
좋은 AI 기술을 만드는 것과 사람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AI 서비스를 만드는 것은 다른 문제일 수 있습니다. 높은 성능뿐만 아니라 속도, 운영 자원, 접근성, 사용자 경험을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KANANA 429 앰배서더 활동은 마무리되지만, 앞으로 공개될 카나나 모델과 서비스는 이전보다 조금 더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보게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경험한 모델들이 연구와 실험을 넘어 어떤 서비스로 이어질지, 그리고 이용자의 일상에서 어떤 방식으로 사용될지 계속 지켜보고 싶습니다. 활동하는 동안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새로운 기술을 직접 경험하고 기록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글을 읽어주신 분들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KANANA 429 앰배서더로 함께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